민족의 영산 지리산은 천왕봉(1915m)을 최고봉으로 해발 1500m가 넘는 높은 봉우리들로 연결되어 있으며, 골짜기가 매우 깊고 기후는 지형이나 토양조건 등과 함께 약초가 자라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천혜의 약초 자생지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지리산의 북쪽은 춥고 남쪽은 따뜻하여 이러한 지형과 기후조건은 다양한 약초가 자라는데 알맞다고 기술되어 있으며, 실제로 지리산 자락에는 1000여 종의 약초가 자생하고 있는데 이중 지리산 특산약초 99종과 희귀약초 70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연구소에서는 지리산을 중심으로 서부 경남의 한방약초를 소재로 다양한 제품개발에 주력하여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그중에서 몇 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금은화의 향기를 담은 산청9경 카드를 만들었다.

인동초의 꽃이 금은화인데 개화 초기에는 색깔이 은색을 띄었다가 차츰 황금색으로 변하는데 이를 두고 금은화라 부른다. 향이 곱고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산청의 볼거리를 9경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를 앞면에는 전경 사진을 담고 뒷면에는 사진 설명을 넣어 명함 크기로 제작하여 향기를 담아 휴대전화기 케이스나 지갑 속에 넣어 오랫동안 금은화 향을 즐기도록 하였다.

향기카드와는 달리 금은화 향을 액상으로 제조하여 유리병에 담아 ‘디퓨저’로 만들었는데 사무실이나 거실 등 실내용으로 사용하게 되면 은은한 향이 피로회복과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음, 당귀를 이용한 초코크런치를 개발하였다.

당귀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생 방향성 초본 식물로써 치매와 변비를 예방하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며 피부 미백제로 이용되고 있다. 요즘 힘든 삶에 지치고 힘들어하면서 기억력이 원활하지 못해 젊은 분들도 깜박깜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분들에게 당귀가 첨가된 크런치를 권하고 싶다.

그리고 한방약초 김부각을 소개한다.

오미자, 당귀, 뽕잎 등 약초의 효능을 살리면서 다섯 가지 색깔을 입힌 한방 김부각을 개발하여 식탁에 올렸다. 한방약초 김부각은 식사할 때 반찬용으로 이용하거나 맥주를 마실 때 안주용으로 하면 아주 궁합이 맞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